대기업들이 상표권 때문에 사들인 기상천외한 도메인들
대기업들이 상표권 때문에 사들인 기상천외한 도메인들 대기업들의 마케팅 부서나 법무팀이 매년 빼놓지 않고 챙기는 기묘한 연례행사가 있습니다. 바로 자사 브랜드 이름 뒤에 입에 담기도 민망한 비속어나 욕설, 혹은 '안티(Anti)'를 붙인 인터넷 도메인 주소를 선점하는 일입니다. "대기업이 왜 이런 상스러운 도메인을 사들이지?" 싶겠지만, 여기에는 자사 브랜드를 향한 조롱과 안티 사이트 개설을 원천 차단하려는 대기업들의 눈물겨운 '방어전'이 숨어 있습니다. 1. 욕설부터 안티까지, 일단 싹 쓸어 담는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글로벌 IT 공룡 애플(Apple)과 유통 기업 월마트(Walmart)입니다. 애플 은 과거 새 도메인 확장자(예: .sucks )가 대거 출시되었을 때, Apple.sucks(애플은_형편없다) 같은 도메인을 수백만 원을 들여 선제적으로 구매했습니다. 누군가 이 도메인을 사서 애플 제품을 비방하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죠. 월마트 역시 자사 브랜드를 비하하는 뉘앙스의 수많은 도메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대기업들은 [회사이름]Sucks.com 이나 Anti-[회사이름].com 같은 주소를 대부분 소유하고 있으며, 이를 입력하면 대개 자사 공식 홈페이지로 연결되거나 먹통 화면이 뜨도록 조치해 둡니다. 한국 기업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내 대기업들 역시 자사 브랜드명 뒤에 욕설이나 부정적인 단어가 조합된 닷컴(.com) 및 국내 도메인(.kr)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발견 즉시 매입하는 전담 인력이나 대행사를 두고 있습니다. 2. 안 사면 어떻게 되길래? '도메인 인질극'과 브랜드 타격 기업들이 이렇게 기상천외한 도메인에 수백, 수천만 원의 비용을 지출하는 이유는 '예방 주사'를 맞는 것이 훨씬 싸게 먹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악의적인 목적을 가진 악플러나 블랙컨슈머가 [대기업이름]비리.com 이나 [대기업이름]쓰레기.com 같은 도메인을 ...